딸래미 이야기
내가 대학원 다닐때 나의 교수중에 한 분과 저녁을 먹고, 쏘주도 한 잔 하시던 그런 분이 계셨다.
하루는 야간까지 긴 세미나가 끝나고 저녁 겸 술도 한잔하고나서,, 이 양반,, 계속해서 자기 집에 가서 한잔 더 하잔다,,동석인 사람들은 4명 이였다.. (원래 이 분은 약주를 정말로 잘 마시는 분인데, 술을 아주 맛있게 드시는 분으로 유명했다,, 나두 이 분에게 술 맛이께 먹는 법을 배웠으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사모님께서 " 이 양반이 약속을 겨우 3일만에 깨시네!!" 하신다.. 이유인 즉 다시는 술 마시고 나서 친구들이나 함께 술 마시던 사람들 집으로 안 데리고 오기로 약속한 게 겨우 3일 전 이라 했다..( 정말이였다,, 이 분은 술만 마시면 2차를 집으로 데려가 꼭 한 잔 더 하는게 버릇처럼 대신 분이다.)
그런데,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사모님이 주안상을 내 오기도 전에,,) 소파에 앉자마자,,
저 쪽 방에다 대고 소리를 질러댔다,,,[ 야!! 영희야!!(영희는 교수님 딸이다) 너는 느그 엄마가 술 상 봐 올 때까지 이리 와 호스티스 노릇이나 해라!!!] 그러자,, 딸 영희가 그 방에서나와 다른 방으로 가면서 아빠한테 눈을 흘기고 아주 징그러운 듯 도망치듯 지나간다..,,
그ㅡ러자,, 교수님이,,
[영희야!!! 이리 와 봐라,,,네 젖 좀 만져보자,,,] 그러자,, 칼날같은 목소리의 소리가 들러왔다,,
[ 아빠는 변태야!!!아이,, 나,, 미쳐!!!]
우리는 이게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이냐고,, 어리둥절 ??? 이상한 집안인가??? 어찌 돼 먹은 집안인가?? 이게 정녕 이 교수님네 집안인가,,, 정녕,, 먹고 갔던 술이 싸아악 깨는 순간 이였다..술도 아직 안 취하신 분이 이게 뭔가???
그 분은 그랬다,,,저 년을 내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낳아서,( 돈 없는 가난한 학생때 낳았다는 듯) 밤새 공부도 못하면서 귀저구 갈아주고, 업어주고,, 이유식 먹이고,,, 아플때 병원에도 제대로 데려가 주지 못하고,, 우쩌구, 저쩌구,, 하면서 조금은 목이 메이는 것 같은 소리로,,,(저 년이 저러면서도 지 애인인가 뭔가 하는 놈에게는 키스만 해 주는게 아니라 젖도 주물러 달래는 년이 이 애비가 좀 맨지자면, 저렇게 지랄을 떨어~~~저 년 주인은 아직 난데 말이야~~~)
그 딸은 하두 많이 들어 선지 아무 말이 없었고,, 우리는 이네 슬슬 꽁무니를 빼듯 그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적 이 있었다..(사모는 그저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웃기는 집안을 본 것처럼 ,,다시는 못 갈 집 처럼 느꼈고,, 그 준엄했던 교수님은 아주 몹쓸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버려 있었다,, 우리에게는 ,,,,
그 뒤로 한 달만에 그 딸은 시집을 간다고, 청첩장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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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내 딸 은정이 생일이다..
이 놈은 즈그 애미를 닮아서 무진장한 교과서다...그래선지 몰라도 지금 초등학교 선생4년차다.
크는 동안 애비로서 해 준 것 하나없이 세월만 보내고,,대화도, 정도 별루 나눌 시간을 갖지 못했다..
이 놈을 낳아 놓고서 공부 더 한답시고, 독일로유학 떠나서 몇 년만에 돌아 오고서는 겨우 몇달 있다가, 해외로 직장 관련 일 나가고,, 무, 뭐 이래서 함께 데리고 다니지 못한 채,, 학교 다니고, 어째고 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 놈이 그동안엔 남자에 별 관심없이 살더니더만,, 얼마전에 남자를 한명 소개 받았다 한다,,
그러면서 지 놈도 시집을 갈때가 되었는지 부척 그 놈의이야기를 열씨미 변론 하더니 만은 시집운운 하는거 안인가??? (이놈이 올해 27이다)
속으로 무진장 섭섭했다...무슨 배반 당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놈은 한 술 더 든다...[ 아빠!! 이 오빠 한번 인사 오겠다는데,,, 언제 오라고 할까??]
과간이다.. 난 아직도 전혀 그럴 맘 없다,,,
딸래미 년 하는 말이 [ 아빠는 왜? 그 오빠를 미워 해!! 인사 한번 드린다는데 왜, 안 받을라고 해!!,, 왜,, 그 오빠가 마음에 안들어??,,,, 우째고,,, 저째고,,,]
( 그 놈은 그 놈 아버지가 내 학교 선배이고 어머니도 잘 아는 분 들이다,,그놈은 레지던트다)
나는 아직 딸래미에게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있다...왜,, 그 놈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를 ,,,,,,,,,,
[나는 아직도 내 딸래미에게 베풀지 못한 사랑이 남아 있는데,,, 좀 더 주고 싶은 사랑이 여기 이 가슴에 이렇게 남아 있는데,,, 내 딸아이에게 나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놈이 있다니,,,나 말고 또 다른 누가 생겼다니??,,, 내 딸을 뺏기는 거 아닌지??,, 내가 주고 싶은 사랑 다 받지도 못하고서리,,,내 딸래미가 불쌍타,,,애비의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듬뿍 받아 보지 못하고,,,시집 운운 하고 있으니,,,]
아마도 지금의 속도로 보아서는 내년 봄에는 시집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난 아직 아무 준비도 못하고 있고,, 더 주고 싶은 사랑도, 속에 있는 이야기도,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있다,,
내일이 이 놈 생일이다,, 어쩌면 내가 차려 주어야 할 마지막 생일 일련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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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그 옛날 그 교수님이 하시던 딸 아이 젖을 만져 보자고,, 주저리 주절 거리던 아주 고약한 그 그림이 너무도확연히 떠 오르고 있다...
그 교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는건가????
정말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목이 타는건 왜 ,설까?????
약간은 슬프고,, 약간은 즐겁고,,약간은 미안하고,,,,
이번 일요일엔 딸래미의 거나한 생일잔치를 치루어 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