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손의 우정

계약이혼

궁시렁 궁시렁 2007. 10. 24. 00:35

요사이 티비에서 갑자기 연예인들의 이혼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연예인도 인간인지라 좋아하면 결혼도 하고, 싫어지면 이혼도 하고, 뭐, 그럴 수 있것지,,,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하면서 살아 가는게 우리네 인생살이 이고 보면, 연예인 커플들이 이혼 한다는게 뭐 그리 큰 대수이겠느냐 마는,,,

 

한 사람,,,,27년인가를 같이 산, 이영하 하고 선우은숙이라는 부부가 이혼을 했단다,,

그것도 싫어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닌, 서로에게 [자유롭기 위해서]라는 이유만으로,,,

 

 샤르트르와 보봐리가 [계약결혼]을 했던 것 처럼, 마치 [계약이혼]이라도 한 것 같은 느낌에,,,       

그들 부부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야 하는지, 아니면 돌아서서 흉을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의 행동을 앞에서는 뭐라고 궁시렁거리다가, 뒤 돌아 서서는 부러워하고 있지는 않는지,,,

좀 갈팡질팡,,, 갈피를 잡지 못하긋다,,,아직도 나는 허 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기사, 남의 사생활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 아니지만 서도,,,

 

이제 27년정도 살다 보니까, 자식을 위해서, 양가 집안 어른들을 위해서, 서로들 할만큼 했다고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자기 자신을 찾아 보고푼 마음이 어느날 갑자기 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잘 아는 중견 연예인이라는, 그것도 잉꼬부부라고 남들이 다아 그렇게 아는 사이가 하루 아침에 갈라 서 보기로 했다하니,,

그 용기 한번 과감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허, 허,

 

 보통 사람들도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을 그들은 참으로 재빠르게 내리고, 행동으로 옮겨서 온 국민들의 눈과 귀만을 즐겁게 해 준 것이 아니라, 입까지도 심심치 않게 만들어 주었으니,, 역쉬, 연예인은 뭐가 달라도 다른 사람들 임에는 틀림이 없는가 보다 한다,,,

 

   이런 행동보다도 나에게는 이들의 이혼사유가 퍽이나 재미나다,,,서로에게 그동안 충실히 지내왔기 때문에 이제는 좀 떨어져서 서로가 각자에게 충실해 보자고,, 그래서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자아를 한번씩 찾아 보자고 해서 [자유로워 지고 싶어서,,] 라니,,,게다가 떨어져서 살아 보다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못 살겠으면 다시 뭉치자고,,,했다니,,?? 

 

폼난다고 할 수 밖에,,,

 

 그들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 질까?,,,,

 

자유롭다는게 뭘까?,,,

해방감도 뭔가에 묶여 있을때 느끼는 거지,,,고삐 풀린 망아지가 무슨 해방감을 느낄려구??,,,

이 양반들이 둘이 하나가 되지 못해서 느끼는 외로움이나 제대로 느껴 볼까?,,,

아니면, 혼자서 지독히도 앓아 보는 고독이라는 걸 느껴 볼 수는 있을까?,,

뭐, 이런거야 둘이 살면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을 터인데,,,,

뭐가 그리도 더 자유로와 지고 싶다는 겐지?

 

유독이나 외로움 많고, 괴로움 많고, 그리움 많은,,,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또, 무슨 바람을 집어 넣으려고,,,

 

앞으로 한번 두고 볼 일이다,,,

 

근데,, 왜? 내가 이리도 이 양반들 일에 이리도 관심을 갖지?

아직도 맴이 꽤나 허 하긴, 허 한 모양이야,,,그치???

 

가을이잖아~~~!!!  넵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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