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연휴다 뭐다 해서, 어디 놀러 갈 생각에,
아니면 며칠 디렵다 퍼저서 쉴 수가 있겠어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들 이겠지만,
난, 사정이 좀 다르다고 느끼고 있다면, 나를 놀릴까, 아니면 부러워 할가? 아니면 웃긴다고 할까?
어떻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은 웬지 기분이 꿀꿀하다.
즐거운 건지? 허전 한건지? 쓸쓸한 건지?
하여간 좀 그렇다.
이야긴 대충 이래서다...
강화군에 [동북아 자연치유의 허브인 (생명마을)]을 주제 넘게 컨설팅인가 뭔가를 해 준답시고 강화도엘 들어와서 제법 바쁜 척하니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터라,,,요사이 좀 바쁘다..오늘은 좀 피곤하다.
오늘은 다음주 5월 15일 (목) 오전 10시 KBS 2TV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코너에 강화 쑥에 대한 방영이 있어서 그걸 전부 데리고 다니면서 촬영하고 뭐하고 그랬다. 각본의 대부분을 많이 바꿔 가면서,,,하루 진종일 그랬으니 바쁘다 못해 저녁엔 지친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고 모두들 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근데 난, 여기 강화에 남아있다. 혼자서,, 건너편 팬션에 놀러 온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예까지 들린다.
화요일에 인쇄소로 넘길 팜플렛과 브로셔를 교정하려 앉아 있는데, 갑자기 허전함이 몰려 온다.
마치 원고를 끝내고 났을 때의 홀가분 하면서 괜히 허접스러운 , 그런 느낌이다.
강화엘 오다보니 누군가 강화도 인삼으로 만들었다는 건강 술 [칠선주]와 [천년애주]를 주었는데,,,
눈은 가는데 입은 별루다.
잘 마시던 쐬주가 땡긴다.
많은 사람들이 놀 때 같이 놀 수 있는게 지일 행복한 것인데,,
어째 나는 뭐가 하나 빠진 놈처럼 이렇게 티를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의 3일의 연휴,, 함께 지낼 친구도 연락이 없다...
참! 같이 지낼 녀석이 어제부터 무진장 바빠졌다지?
내 부랄친구란 놈이 엇그제 강원대학교 총장에 피선 되었다니,,,
떨어 졌으면 요기와서 나랑 실컷 술이나 푸자고 농담 했었는데,,,
여러가지로 즐겁고 홀가분한 시간인데도 어째 자꾸 꿀꿀하다,,,
요 앞에 있는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란 글이 왠지 그렇게 나를 업어오게 하더니만,,,
끝내, 나를 사고치게 만들고 있구나,,,허~~ 허!
블로그에서나마 왔다 갔다 하는 얼굴 모르는 친구라도 부르고 싶다, 아니 초대를 하고 싶다.
이 호젓한 강화의 인산 저수지 가로 말이다,,,
아니, 부르지 말자,,,낼 모레가 초파일이래지,,,기도빨 좋다는 보문사에나 가 부처님이나 실컷 접견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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