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손의 우정

아이러니[irony]에 관하여

궁시렁 궁시렁 2007. 5. 5. 22:15

외래어 이면서도 우리말 처럼 잘 어우러지는 말 가운데 하나가 [아이러니]가 아닌가 한다.

 

우리말로 풀어 본다면 [역설적인 모순]이나[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뭐 이런 식의 어감으로 쓰여지고 있는 듯 하다....물론 패러독스 [paradox]와는 또 다른 의미의 어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러란 [아이러니]가 우리의 삶의 표현 방법,,여러곳에서 많은 의미 심장한 느낌을 첨가시켜 보여 주고 있는데,,,그게 바로 [비밀]과 [사랑]에서 그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어서 여기 몇자 적어 본다.

 

******[ 비밀]에 관해서*********

 

우리들 가슴속에는 누구나 한가지 이상씩의 비밀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비밀이란 놈은 [비밀]이라는 딱지만 붙여지면,,,그냥 혼자 가만히 가지고 있기 보다는 꼭, 누군가에게 말해 버리고 싶은 자기 스스로의 [자폭]할려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이상(李箱)은 소설 (날개)에서 [비밀은 재산 같은 것이여서, 숨겨두고 있을땐 부유해 보이지만,,이것을 하나, 둘씩 말해 버리고 나면 마치 재산을 잃어 버리는 것처럼 허전 해 진다,]고 했던가?

 

이 비밀스러운 [비밀]의 이야기는 [ 이건, 비밀인데,,,,]라고 하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비밀일 수 고,,,,,

비밀단체로부터 비밀해제를 당하고 만다,,

 

그래서 이 세상에 굴러 다니는 [비밀]이란 비밀은 다 공개된 이야기라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

(국가정보원 비밀이 아닌 한 말이다)

 

[비밀은 다 공개되어져 돌아 다니는 이 아이러니는,,,,],다만 누군 알고 있고, 누군 모르고 있다는 차이일 뿐,,,

 

 

******[ 사 랑 ]에 관해서*********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한 인간이 혼자서는 도저히 외로워 못살겠어서, 그 외로움을 극복하려고,새로운 이성을 찾아 서로의 (남,여)의 교접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지고 있는걸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은 나를 외롭게 하지 않으려고 또 한사람을 찾는 과정인데,,

 

 혼자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그냥 외로움 하나 이지만,,정녕, 사랑을 한번 시작해 보라,,, 예전에는 없었던,,,기다림, 고독함, 불안함, 망설임, 보고 품,안타까움, 애 탐,,,등,등,,

 

전혀 예기치 못하던 더 큰 외로움에 괴로움을 당하곤 한다,,,

 

외로움을 벗어날려고,, 더 큰 외로움을 찾아 불길 속을 뛰어드는 이 무지몽매한 인간들의 아이러니를 우린 어떻게 설명을 해아할지???  참으로 아이러니 할 뿐이다......

 

***** 위의 비밀과 사랑을 합쳐 놓은게 [ 몰래한 사랑 ],,,,,,몰래한 사랑이 어쩌면 더 짜릿하다는데,,,

우린 이런걸  한번쯤은 꿈꾸어 보는  지독한 아이러니를 갖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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