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손의 우정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궁시렁 궁시렁 2009. 1. 22. 02:33

 

그냥 쉬임없이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독한 마음이 아니고는 보통의 글을 쓰기가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아니 그냥 우수운 농담거리라도 쓰는이는 우습다고 썼지만 읽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때가 많다.

그러면 쓴 놈이 잘못이냐, 아니면 읽는 놈이 잘못이냐,,,??? 하는 거다.

 

여기에다가 무슨 의미라도 가미해 넣는다면 이야기는 훨~~ 상상 이외로 어줍지 않게 나타난다.

글은 글이라고 해서 좀 책임을 회피해 갈 여유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행동을 수반하는 이야기라면 어쩌면 겉잡을 수 없는 큰 오해나, 실망이나, 불쾌함으로 나타난다.

 

엊그제, 누군가가 여기엘 다녀 갔다.

두어시간이라는 거리상의 개념으로만,,,두어시간 걸려서 갔다가 두어시간 구경하고 두어시간 걸쳐서 돌아 가면 아주 멋진 환상의 하루가 아니겠는가 하고 말이다..

그건 그 사람의 머릿속의 계획일 뿐, 사실은 영 그렇지 아니했다,,,

차가 밀리고 (눈이 온 덕분에) ,,길이 혼잡해진 덕분에,,편도가 온통 여섯시간이였고,,,돌아 가는 시간은 그 다음날 이였으니,,온 사람도, 방문을 받은 사람도,, 어정쩡하기는 매 일반 이였다,,,다행히 가는 길은 기차를 이용해서 아주 상큼하게 가게 되었노라고 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말이다,,

 

   여기서 서로가 공감하면서 , 또 서로가 왜 이런 긴 ,,그리고 아주 어줍지않은 여행의 목적을 서로가 알면서도 그 본심을 모른 체 넘어가기란,,,(담 넘어 쿵~ 하는 소리는 호박 굴러 떨어지는 소리라는 것 정도는 아는 분들이,,),,, 그냥 알면서도 모르는체 넘어 가기로 하는 것 같다..(서로가 어설프다는 이야그다,,)

 

먼 길을 오가며 왜? 서로들 알듯 모를듯 그런 시늉만 하고 다니는 가다,,

그런 걸 여기에다 글로 쓴다는 건 차마 못할 이야그고, 해서도 아니되는 그런 이야그란다,,(최소한 우리가 사는 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는 말이다,,ㅊㅊ)

 

사람은 자기가 하고 푼 이야기 다 못하고 산다고 한다,,더우기 자기가 느끼고 있는 걸 다 발설하지 못하고 산단다,,,

왜냐면?,, 그건 자기 주관적인 느낌일 뿐 둘의 공통된 합일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란다.

언제나 그 공통된 점의 합의를 맞닿트릴 수 있으련지???

그 뒤엔 글을 아니 쓰겠지,, 둘 만의 비밀의 이야기는 서로들 접어 둘 것이기에,,,

 

예단을 하여 글을 쓰기란 참으로 어렵다,, 나나, 우리 모두는 픽션을 추구하는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해를 무릅쓰고 속내를 글로 쓴다는 것은 ,,아니 그냥 발표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이야그다.

 

깊은 산사에 들어와 이런 저런 망상을 벗어나 볼려고 하는데,,의식하면서 벗어나기란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말하기도 어려운데 글로 쓰기란 더욱 더 어려움을 이 섣달 그믐쯤 되는 날에 힘들여 되새기고 있다,,

정녕 이런 허상같은 상상의 굴레에서는 언제쯤이나 벗어 날 수 있으련고,,,, 오호 통재라~~~

 

그 사람의 말을 빌려,,그냥 필(feel)이라 해 두기로 하자,,

 

'마음과 손의 우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가 만들어 준 우리동네  (0) 2009.04.21
곤줄박이 구출작전  (0) 2009.04.12
또 한해를 보내면서  (0) 2008.12.31
산골 이야기(2)  (0) 2008.12.23
산골 이야기  (0) 2008.11.27